"선거사무실 명당자리 찾아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각축전

입력 2018-01-25 11:09   수정 2018-01-25 11:45

"선거사무실 명당자리 찾아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각축전
유동인구·번화가 경쟁 치열…일부 건물 대상 풍수지리까지 등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여기 삼거리가 유동인구나 차량도 많고 명당자리 같은데" "저 빌딩에 들어가서 선거에서 살아 나온 사람이 없어"
오는 6·13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이 선거사무실 명당자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등록 날짜가 다음 달 13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 경선을 준비 중인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도 3월 2일로 예정돼 있어 좋은 곳을 미리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별로 선거사무소 명당으로 꼽히는 거리나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 선입금을 미리 주기도 하면서 번화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빌딩이나 건물은 이미 '귀하신 몸'이 됐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예정자들은 대부분 지역 최대 번화가인 상무지구 인근으로 몰려들고 있다.
온종일 차량 이동이 많고 인구도 밀집해 있는 데다 광주시청과 시의회, 시 선관위, 각 정당 사무실도 모여 있어 최고의 입지로 꼽혀 좋은 자리 찾기에 '불꽃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현수막 등을 걸었을 때 눈에 확 띌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지구 중심구역은 그러나 워낙 임대료가 비싸 후보 사무실들은 대부분 상무지구 외곽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화정동 사거리에서 운천저수지 사이 대로변이나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 인근이 좋은 자리로 꼽힌다.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선거 후보 측 관계자들로부터 상무지구 최적의 선거사무실로 오르내렸던 한 빌딩은 그동안 과거 선거마다 입주했던 후보들이 모두 낙마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피건물이 됐다.
선입금까지 내면서 선점 경쟁이 벌어졌던 다른 한 빌딩은 선거사무실로서는 풍수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돌면서 지금은 관심이 줄어든 상태다.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선거 기간 잠시만 건물을 얻으려다 보니 월세 비용 등이 뛴 사무실을 어쩔 수 없이 빌리거나 건물주들이 단기간 임대를 거부하는 것도 많아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출마예정자 측 관계자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자리를 찾고 있다"며 "계약을 한 뒤에도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면 해약하고 다른 건물을 알아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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