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자성 없이 자신들 권력 옹호에만 집착"

입력 2018-01-25 11:30  

홍준표 "검찰, 자성 없이 자신들 권력 옹호에만 집착"
"정권으로부터 적폐세력, 野로부터 사냥개 비난받는 이유 자성해야"
"정현 선수 파이팅!…꼭 우승해 한국청년 기개 세계에 떨치길"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검찰에 대해 "왜 정권으로부터는 '적폐세력', 야당으로부터는 '사냥개'라는 비난을 받는지 자성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 옹호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이 적폐세력인가'라고 쓴 어느 검사의 글을 보며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은 김영규 춘천지검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 전산망인 '이프로스'에 쓴 '전국 평검사 대회의 개최를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검사 전부가 적폐세력인가'라는 글이다.
김 차장검사는 글에서 검찰 수사권 축소 방침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홍 대표는 "검찰이 왜 '적폐세력', '사냥개'라는 비난을 받는지 자성이나 해보고 그런 글을 올렸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검찰이 막강한 권한을 정의롭지 못하고, 형평에 맞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권한을 회수하거나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 발언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는 옥상옥에 불과하며,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개헌을 통한 경찰의 직접 영장청구권 부여라는 평소 소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검사 시절 정계와 검찰 수뇌부까지 얽힌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1993년 수사 당시 '박철언 의원 수사로 끝내라'는 청와대와 검찰 수뇌부의 요구를 들어줬다면 저는 검사도 계속할 수 있고 출세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요구를 들어주면 김영삼(YS) 정권의 용병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돼 검찰 고위 간부인 고등검사장 4명에 대한 수사도 감행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요즘처럼 정권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며 이를 이용해 벼락출세하는 극히 일부 검사들 때문에 검찰개혁이 논의되는 것"이라며 "시국을 탓하기 전에 검사답게 당당하게 처신하라. 검사가 당당한 것은 정의롭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정현(22·한국체대) 선수에게 "'충 온 파이어'로 분전하고 있는 기량과 용기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꼭 우승해 한국 청년의 기개를 세계에 떨치십시오. 정현 선수 파이팅!"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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