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언론 통제' 의혹…전북기자협회 "비민주적 행태" 비판

입력 2018-01-25 11:20   수정 2018-01-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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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언론 통제' 의혹…전북기자협회 "비민주적 행태" 비판
전북경찰청장 "언론 통제 의도 없어…인사 공정했다"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기자협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최근 불거진 전북경찰청 '불공정 인사' 의혹이 언론 통제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해 경찰을 규탄했다.
전북기협은 "최근 전북경찰청 내부에서 불공정 인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고 언론은 이를 보도했다"며 "강인철 전북경찰청장은 비판 보도가 나오자 부임 한 달여 만에 홍보계장을 전보 조처했다"고 지적했다.
비판 보도를 막으려 했지만 실패한 홍보계장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문책성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전북기협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강 청장은 설명회를 열고 '기사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고 언론 통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언론사는 경찰로부터 보도 자제 요청을 받았고 몇몇 경찰 간부들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며 "고위급 간부의 보도 통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북기협은 이번 보도 통제를 '비민주적인 행태'로 규정하고 강 청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단체는 "강 청장의 시대착오적인 언론관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반성 없이 같은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북기자협회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강 청장은 "언론을 통제하는 등 기존 권력기관이 가지고 있는 그런 자세는 전혀 없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인사했다. 자신 뜻대로 승진하거나 보직을 이동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런 사람은 다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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