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남재철 기상청장은 25일 "매월 예보정확도 검증·평가지수를 국민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2018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기상청은 그동안 낮은 신뢰도의 예보 정보와 낮은 변화 의지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강수 예보 적중률이 46%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국민이 만족하도록 예보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남 청장, 기상청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예보정확도 지표를 공개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 (남 청장) 감사원이 밝힌 기상청의 강수 예보 적중률은 46%였다. 이는 기상청이 발표하는 강수 유무 정확도와는 다른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수치들을 포함해 CSI(임계성공지수) 등을 다 같이 공개하겠다는 뜻이다.
-- 새 호우특보에 관해 설명해 달라.
▲ (유희동 예보국장) 현재는 특보 발표까지 선행시간이 100분이다. 현재로서는 새 호우특보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선행시간이 짧아질 거다.
-- 호우특보는 정말 아쉬운 순간에 특보가 나와야 하는데, 이미 피해가 있는 상황에서 특보가 나온다면 앞으로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 (유희동)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예보 기술력과 관련돼있다. 특보를 빨리 내고 정확해야 한다. 국민에게 실제 위기 상황을 대처할 시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하루아침에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특보 정확도와 신속성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태풍 개선 방안에서 소규모 태풍 등급을 폐지하는 건 무엇 때문이다.
▲ (유희동) 소형 태풍이라는 말이 나감으로써 (피해가 작을 것으로) 국민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확도 높이기 위해서 각종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는데, 기술적으로 개발이 필요한 건가.
▲ (유희동) 시간 단축은 실황도 중계 못 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날씨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가능하면 올여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 지진 조기 경보를 앞당긴다고 했는데 국민이 얼마나 더 예비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가.
▲ (이미선 지진화산센터장) 조기경보 전달 시간을 7초까지 줄이면 얼마만큼 예비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는 따로 계산해봐야 한다. 다만, 7초는 송출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긴급재난문자(CBS)로 국민이 전달받는 데는 5초 정도 늦을 거다.
-- 초단기 예보를 굉장히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실제 가능한 건가. 충분한 고려가 돼 있는지 궁금하다.
▲ (이정환 기상레이더센터장) 기존 레이더 관측 주기인 10분으로는 급격히 발달하는 뇌우를 추적 감시하는데 부족하다. 세계적으로도 단축하는 추세다. 그에 발맞춰 작년부터 5분 주기가 가능한지에 대한 테스트를 해왔다.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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