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관광객이 이용할 양양국제공항에서 눈과 강풍, 한파에 따른 활주로 결빙으로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한 일이 발생해 올림픽 기간 재발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6시30분 관광객 160여 명을 태우고 양양공항에 착륙하려던 베트남 항공기가 눈과 강풍, 한파에 따른 활주로 결빙으로 인해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올림픽 기간 많은 항공기가 뜨고 내릴 양양공항에서 이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는 "해발 73m의 다소 높은 곳에 있는 양양공항 활주로는 23일 누적 적설량 8cm에 기온은 영하 8도(체감온도 영하 15도), 순간풍속 35노트의 강풍이 몰아쳐 항공기 착륙이 어려운 결빙 상태였다"며 "항공기의 회항은 승객과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또 "활주로 상황과 활주로 마찰측정 결과 등을 놓고 관계기관이 협의해 결정한 정상적인 조처"라고 밝혔다.
이어 "양양공항 제설능력은 ICAO 국제기준을 웃돌고 있고 22일 자정에 활주로 제설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한파와 강풍으로 활주로 결빙이 시작되던 23일 새벽 2시에도 추가적인 제설작업을 완료했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제설 불량 문제를 일축했다.
공항관계자는 "양양공항은 제설작업을 할 때 정부 권고에 따른 친환경 고상제품(Green SR-100K)을 사용해왔으나 동계올림픽 기간 강풍이 동반된 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는 액상과 고상제품을 병행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양양공항에는 국내선(제주, 김해) 56편을 비롯해 한시적으로 운항하는 인천∼양양 노선 136편, 외국 전세기 및 부정기편 46편, 비즈니스 항공기(자가용) 122편 등 총 360여 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E급 대형항공기는 18편이 착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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