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발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3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45분께 달러당 1,057.9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1월 8일 연 저점(1,058.8원)을 갈아치우는 기록으로, 2014년 10월 31일(1,052.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 종가 대비로는 12.3원이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약세를 환영한다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 중인 므누신 장관은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 확실히 약달러가 미국에 좋다"고 밝혔다.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 등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므누신 장관 발언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000030] 이코노미스트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달러를 약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라며 "특히 보호무역주의에 민감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하락세가 크다"고 밝혔다.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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