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7천752억원…2010년 이후 처음 분기 1조원 아래로
4분기 영업이익률도 처음 3%대 추락…작년 매출 2.9%↑ 96조3천761억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 등으로 고전한 현대자동차의 수익성이 결국 2010년 이후 7년래 '최악' 수준으로 추락했다.
현대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4조5천747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2016년보다 11.9% 적을 뿐 아니라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영업이익 5조9천185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6조3천761억원으로 1년전보다 2.9% 늘었다. 신차 효과와 중국 지역 외 판매 증가, 금융부문 성장 등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6년보다 0.8%p 낮은 4.7%에 그쳤다. 역시 2010년 이후 최소이자, 처음 4%대로 내려앉았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에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년 대비 39.3% 줄어든 4조4천385억을 기록했다. 순이익(4조5천464억원)도 1년 전보다 20.5%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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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5천8억원, 7천7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각 0.2%, 24.1% 적은 규모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률(3.2%)은 2010년 이후 최소인 동시에 첫 3%대 기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 흐름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영업 비용이 늘어난 데다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2017년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 G7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판매 2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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