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발대 면면은…단장 윤용복은 남북 체육교류 '베테랑'

입력 2018-01-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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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발대 면면은…단장 윤용복은 남북 체육교류 '베테랑'
NBC와 인터뷰한 北올림픽위 한호철도 포함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할 북측 선발대 8명이 25일 예정대로 방남해 2박3일간의 일정 수행에 들어갔다.
이들은 단장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신원이나 직책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체육계 관계자를 중심으로 한 실무진들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체육 관계자 주축으로 이뤄진 점검단"이라고 말했다.
검은색 털모자에 정장 차림으로 방남한 북측 단장인 윤용복 부국장은 북한 체육의 '대남일꾼' 중 한 명으로, 다수의 체육 교류 관련 남북 접촉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그는 북한 선수단의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를 위해 2003년 7월 열린 남북 실무접촉과 2004년 6월 아테네 올림픽 개폐회식 공동 입장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및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북한 선수단의 선발대 대표로 남쪽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체육성에서 노동당 기층조직 간부인 당세포비서를 맡아 2013년 1월 노동당 제4차 세포비서 대회에서 체육성 대표로 연설하기도 했다.



이번 선발대에는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의 최근 방북 취재 당시 NBC '나이틀리 뉴스'의 간판 앵커 레스터 홀트와 인터뷰를 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 한호철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NBC 방송에 북한 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executive secretary)으로 소개됐다.
한호철은 인터뷰에서 "북남 사이에 체육 분야에서 교류가 진행되고 이번과 같이 올림픽 경기대회 개막식에 공동 입장하고 하키 종목에서 여자 하키팀이 유일팀(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은 북남관계 발전에도 좋고 우리 체육 분야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에 제재와 핵 문제로 긴장이 있는데, 이를 스포츠를 통해 해결할 압박을 느끼느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나는 체육에 종사하는 사람이고 일부 문제들은 대답하는 것보다 생각하는 것이 더 현명할 때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선발대와 함께 방남한 박철호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은 상세한 이력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9년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평양철도국체육단의 빙상(아이스)하키 책임감독을 하고 있는 박철호'라는 인물이 등장한 적이 있다.
당시 조선신보는 그가 2010년 1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 빙상하키 선수권대회'에서 북한 국가종합팀 책임감독을 맡게 되며, 현역 시절에는 일본에서 진행된 오세아니아주 선수권대회 경기에서 최다 득점 선수로 기술상을 받았다고 소개해, 이번에 내려온 박철호 감독과 동일한 인물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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