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육관련 기구·단체는…'국가체육지도위'가 최상위

입력 2018-01-26 07:00  

北 체육관련 기구·단체는…'국가체육지도위'가 최상위
4·25체육단·압록강체육단 등서 북한 대표선수들 선발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 대표선수 선수촌 역할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의 '평창 선발대'가 남쪽을 방문 중인 가운데 북한의 체육 관련 기관과 단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관심이다.
북한에도 스포츠 분야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많은 기구와 단체가 있는데, 이 모든 단체를 지휘·통제하는 최상위 국가기구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다.
국가체육지도위는 스포츠 발전을 통해 내부결속과 주민 지지를 끌어내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김정은 체제 출범 첫해인 2012년 11월 설립됐다.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무위원회의 직속 기구로 속해있는 국가체육지도위는 우리의 국방부 격인 인민무력성, 경찰청 격인 인민보안성, 국가보위성 등과 거의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다.
초대 위원장을 김 위원장의 고모부로 한때 최고의 권력 실세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고, 장성택 숙청 이후에는 현재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수장을 맡았을 만큼 국가체육지도위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현재는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여러 명의 당 부위원장과 노동당 부장, 내각 부총리와 상(장관급),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각 사회단체의 수장들을 비롯한 당·정·군의 핵심 고위인사들이 국가체육지도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체육지도위가 국가적 차원에서 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분야별 고위간부들의 협의체 형식이라면 내각에 소속된 체육성은 스포츠 분야에 대한 실무적·행정적 지휘기구라고 할 수 있다.
체육성의 수장인 체육상은 당연직 국가체육지도위 위원이다. 현재 체육상은 김일국으로, 2016년 말까지 국가체육지도위 서기장을 역임하다가 체육상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그는 체육상에 오르면서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조선올림픽위원회는 북한 스포츠 선수들의 올림픽 경기 참가를 담당하는 전문적인 조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소통하는 창구다. 하지만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은 대부분 체육성 간부들이 겸직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북한 태권도 선수와 감독들을 통제·감독하는 기구로 조선태권도위원회(위원장 김경호)가 있다.
북한에서는 4·25체육단(인민무력성 소속), 평양시체육단(평양시당 소속), 압록강체육단(인민보안성 소속), 자동차체육단(경공업성 소속), 기관차체육단(철도성 소속), 조선체육대학 선수단 등이 메이저급 체육선수단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같은 선수단들에서 종목별 국가대표들을 선발한다.
북한의 각 도·시·군 지역과 대학들은 물론이고, 규모가 어느 정도 큰 기관이나 공장은 다 자체 체육단을 갖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스포츠 종목별 협회들이 있는데, 종목별 협회장은 대체로 해당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는 스폰서 기관의 수장들이 겸임한다. 즉 북한 빙상협회 위원장을 기광호 재정상이 맡는 식이다.
북한에는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촌과 비슷한 곳도 있다.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이 그곳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2014년 3월 준공했다.
청춘거리 체육촌에는 축구경기장, 태권도전당, 농구경기관 등 종목별 경기장들과 대규모 체육인 숙소인 서산호텔을 비롯한 휴식장소들이 잘 마련돼 있다.
축구선수 출신의 한 탈북민은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장성택이 북한의 체육 분야를 총관장했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김정은이 직접 스포츠 분야에 관심을 돌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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