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 "전세계가 머리 핑핑 돌만큼 빠르게 변화 중"

입력 2018-01-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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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무 "전세계가 머리 핑핑 돌만큼 빠르게 변화 중"
이란 불참 속 다보스포럼서 사우디 진영 이란 '난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사우디의 급변을 부각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열린 중동문제와 관련한 소토론회에 참석, "세계는 빠르고 과감히 변화하는 사우디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 그들은 사우디는 너무 늦게 움직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그 반대로 그들의 머리가 핑핑 돌만큼 우리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정상적이고 강한 나라로 변하는 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인구의 50%만으로는 전진할 수 없고, 모두가 '비전 2030'(사우디의 중장기 경제·사회 개혁 계획)에 참여해야만 한다"면서 여성의 사회 활동 진출도 강조했다.
사우디는 올해부터 여성 운전허용, 상업 영화관 재개, 여성의 운동경기장 입장, 관광비자 발급 등 다른 나라에서는 당연하지만, 사우디로서는 파격적인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 진영은 이란이 불참한 다보스포럼을 이용해 이란을 난타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란은 호메이니 혁명(1979년 이슬람혁명)이후 극단주의로 이어지는 종파주의 계획을 시작해 중동에 유포하려 했다"며 "중동의 다른 나라 내정에 개입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계획 탓이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소토론회에 참석한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담당 국무장관도 "이란 국민은 (작년 말 시위를 통해) 시리아나 헤즈볼라가 아닌 자신들의 기회를 위해 돈을 쓰라는 뜻을 이란 정부에 확실히 보냈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 노련한 화술로 이란 정부의 입장을 전세계 언론을 통해 대변했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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