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발대, 침묵 지킨 채 꼼꼼하게 강릉 경기장 점검

입력 2018-01-25 20:09   수정 2018-01-25 20:47

북한 선발대, 침묵 지킨 채 꼼꼼하게 강릉 경기장 점검
강릉 아이스 아레나 살핀 뒤 예정에 없던 강릉하키센터도 방문



(강릉=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5일 우리나라를 찾은 북측 선발대 8명의 첫 번째 경기장 방문지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다. 북한은 렴대옥-김주식이 피겨 스케이팅 페어, 정광범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최은성이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한다.
선발대는 숙소인 인제스피디움을 점검한 뒤 오후 3시 40분께 아이스 아레나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숙소점검에 많은 시간을 쓴 탓인지 오후 3시 50분에야 숙소를 출발해 오후 5시 10분경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도착했다.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북한 선수 4명이 경기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40분가량 시간을 보낸 북한 선발대는 예정에 없던 강릉하키센터로 이동했다.
강릉하키센터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인접한 경기장으로 주로 남자 선수의 경기가 열린다.


우리 단일팀은 관동하키센터에서 예선을 소화한다. 여자팀은 4강 이상 진출해야 아이스하키 메인 스타디움인 강릉하키센터에서 경기를 치른다.
북한 선발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꼼꼼하게 확인하고자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선수단 46명(선수 22명, 코치와 임원 24명)이 대회 기간 머물 예정인 강릉선수촌에서는 1시간 동안 머물렀다.
북한은 선수단이 같은 숙소에서 머무르기를 원했고, 알파인(3명)과 크로스컨트리(3명) 스키 선수 6명만 평창에서 경기를 치러 강릉선수촌을 베이스캠프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선수촌 국기 광장에는 31일 인공기를 포함한 전체 참가국 국기가 걸린다.


북한 선발대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경기할 관동하키센터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이날 북한 선발대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진천 선수촌에 합류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들은 숙소인 인제스피디움부터 강릉선수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아예 버스에 탑승해 통제구역으로 진입해 취재진과 접촉을 차단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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