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 인근 해역에서 25일(현지시간) 트롤어선 1척이 조난해 승선 선원 21명이 실종됐다고 연해주 재난 당국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극동 사할린 선적의 트롤어선 '보스토크'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연해주 남서쪽 가모프 곶(串) 인근 해역에서 조난 신고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
어선에는 사할린 출신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
트롤어선은 한국 동해항에서 사할린 남부 홀름스크항으로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재난당국은 어선이 강풍에 전복되면서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해역을 항해한 유조선은 해상에서 3개의 구명조끼와 생필품 등을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연해주 기상청은 사고 해역에 초속 24m의 강풍이 불고 4.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난 신고 접수 후 재난당국과 군당국은 즉시 사고 해역으로 해안경비대 순시함과 헬기 등을 파견해 구조 수색 작업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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