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천억 달러' 중국기업, 텐센트 이어 두번째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약 531조 원)를 돌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업체로서 시총 '5천억 달러 클럽'에 입성한 것은 알리바바가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리바바는 오전 9시 40분 현재 2.36달러(1.21%) 상승한 197.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5천17억 달러로, 시총 5위 페이스북(5천460억)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들어 15% 안팎 상승하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 6~7%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에도 갑절 가까이 주가가 치솟았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매출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당시 알리바바의 24시간 매출은 1천682억 위안(28조3천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앞서 홍콩증시에서 지난해 11월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騰迅·텅쉰)가 시가총액 5천억 달러(약 3조9천억 홍콩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시총 5천억 달러는 달성하기 어려운 '고지'다.
애플·구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 같은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독점했지만, 점차 중국 업체들이 자리를 넘보는 형국이다.
한때 시총 9천억 달러를 웃돌았던 애플은 현재 8천890억 달러로 '글로벌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알파벳 8천18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7천130억 달러, 아마존 6천590억 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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