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270억 들인 '유튜브 스타 실험' 실패로 끝나

입력 2018-01-26 04:10  

CNN의 270억 들인 '유튜브 스타 실험' 실패로 끝나
케이시 네이스탯 "CNN에 맞지 않아 떠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유명 유튜버를 독립 미디어로 키우려던 미 CNN 방송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CNN은 지난 2016년 유튜버이자 영상 제작자인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이 공동 설립한 비디오 공유 플랫폼 앱 비미(Beme)를 2천500만 달러(270억 원)에 인수했다.
CNN이 새롭게 선보이는 독립 미디어의 책임 프로듀서로 네이스탯이 합류하는 조건이었다.
그가 갖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에 대한 영향력을 의식해 '디지털 스토리 텔링'이라는 새로운 뉴스 장르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네이스탯은 25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나는 CNN에 맞지 않는다. CNN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N도 "네이스탯과 함께 일한 22명의 비미 직원들을 위해 회사 내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볼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일부는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스탯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항공으로부터 1등석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받고 기내식 먹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올려 무려 5천2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인플루엔서 마케팅'의 거물이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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