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문재인 정부가) 오늘도 남북정치쇼만 계속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대로 '남북관계만 잘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좋다'는 식의 국정운영은 결코 국민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5월 옛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경쟁자였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북정책을 겨냥해 "남북대화가 잘 안 풀리고 으르렁거리고 싸우고 언제 전쟁 날지 모르고 하면 다 헛일 되고 만다. 남북대화 하나만 성공시키면 다 깽판 쳐도 괜찮다. 나머지는 대강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권이 바뀌고 달라진 것은 친북 정책의 강화밖에 없다"며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어 북한의 체제 선전장을 만들어 주고 나라의 안보를 북한에 맡기는 어리석은 친북 정책을 펴고 있는 데도 국민에게는 이를 평화올림픽이라고 하는 괴벨스식 선전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청년실업은 최악이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거리로 내몰리고, 기업은 협박과 압박에 시달리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며 "방송은 탈취당하고, 사법부는 코드 사법부로 바뀌고, 검찰·경찰은 정권의 사냥개로 변하고, 관제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율까지 조작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됐는데도 자기들만 잔치와 축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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