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상호방문 논의…中에 대북 추가역할 요구·해양진출 우려전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7~28일 중국을 방문한다.
일본 외무상의 방중은 2016년 4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고노 외무상은 작년 8월 취임했다.
26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방중 이틀째인 2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해 양국 관계와 대북문제 등을 논의한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에 이어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이라는 점에서 전면적 관계개선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선 일본이 올해 봄 개최를 목표로 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상호방문 실현 등과 관련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망했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이 양국 관계개선을 꾀하면서도 최근 중국 잠수함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 해역 항행에 대해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중국의 동중국해 진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노 외무상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에 추가 역할을 요구하며 대북 압력 강화 방침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유엔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한 북한 선박의 해상 밀수 대책과 관련해, 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밖에 군축·비확산에 대한 협력 방침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만날 예정이며,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예방하는 방안도 조정 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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