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곳곳서 폭설 피해…북부선 영하 50.2도 혹한 기록

입력 2018-0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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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곳곳서 폭설 피해…북부선 영하 50.2도 혹한 기록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대륙을 휩쓴 한파의 영향으로 상하이 등 동부 지방에 큰 눈이 내렸다.
26일 중신망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창장(長江) 중하류의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저장(浙江), 상하이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에는 폭설 3급 경계태세가 발령된 상태다. 양쯔강까지 남하한 찬공기가 서남 지역의 온습한 기류와 만나 영하 4도에서 0도의 추위를 보이며 곳곳에서 대설과 폭설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눈이 그친 상태다.
양쯔강을 거슬러 올라간 중하류 지역은 상하이보다 눈 피해가 더 심각했다. 이 일대 적설량은 최고 50㎝에 이르며 철도, 도로, 해운, 항공 등 주요 교통이 모두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 지역 폭설 경보를 오렌지색으로 올리고 27일까지 눈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북부 지역은 극강의 혹한에 떨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주 중국 중동부 일대에 한파 청색경보를 발령 중이다.
네이멍구(內蒙古) 동북부 건허(根河)시 진허(金河)진에서는 5일 연속 영하 47도까지 떨어지다 25일 새벽 영하 50.2도를 나타내며 올해 들어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도 26일 오전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며 칼바람 추위를 선보였다. 하루 종일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며 '냉동고 날씨'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기상국은 이번 한파가 남부 지방에도 영향을 미쳐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광둥(廣東), 푸젠(福建)성 등에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지역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재난방지총지휘부는 주민들에게 가급적 실내에 머물며 방한과 건강유지, 화재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각 지방의 도로, 철도, 전력, 통신 인프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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