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쿵쉬안유 "남북교류 적극 지지…북미대화로 이어져야"(종합)

입력 2018-01-26 19:01  

중국 쿵쉬안유 "남북교류 적극 지지…북미대화로 이어져야"(종합)
"북미대화 한반도 문제에 매우 중요…中, 건설적인 역할 할 것"
"북한 방문 늦어지는 데 복잡한 이유 있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정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최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교류가 활기를 띠는 데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쿵 부부장은 26일 중국 중앙(CC)TV와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은 남북의 적극적이고 올바른 교류가 지속하기를 원하고 응원한다"면서 "남북이 이와 같은 교류를 통해 수년간 대립하며 형성된 매듭을 풀고, 더 나아가서 민족 화합과 자주 평화 통일에 도움이 되는 조건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쿵 부부장은 "우리는 또 남북이 상호 존중과 서로를 이해하는 책임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현재 양측의 적극적인 상호 교류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문제의) 유관 각국도 남북의 긍정적인 상호 교류를 지지해 남북이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이 남북의 올바른 교류와 한반도 정세의 완화, 국제사회의 축복 아래 원만하고 순조롭게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현재 남북 간 교류가 한 번 피고 사라지는 꽃이 아니라 중요한 시작이 되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이와 같은 교류가 유지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쿵 부부장은 한반도 정세 발전에 관해서는 "현재 남북교류의 적극적인 태도가 지속할지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간 상호 교류를 한반도 문제에 관한 정치적 대화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또 남북 간 적극적인 교류가 북미 대화에 계기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관건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간 올바른 교류가 적절한 시기에 각국, 특히 북미 간 직접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전체 한반도 정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유관 각국과 함께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쿵 부부장은 또 이날 '중국 북극 정책 백서'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부임 이후 아직 북한에 방문하지 않은 데는 매우 복잡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북한 가고 안 가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견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적극적인 외교적 중재는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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