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스위스에서 발견된 미라는 영국 외무장관의 조상이다."
스위스 북부 바젤에서 40여 년 전 발견된 미라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의 조상이라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라는 애나 카타리나 비숍으로 1787년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자들은 미라의 엄지발가락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한 끝에 이런 결론을 얻었다.
이들은 비숍 가계에 대한 DNA 분석 비교작업을 진행했고 출생 및 사망, 결혼 기록을 종합한 결과 미라가 존슨 장관 가계 인물이라는 사실이 99.8%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비숍의 딸은 크리스천 허버트 바론 페펠 폰 크리겔슈타인과 결혼했고 존슨 장관의 아버지 스탠리 가계와 인연이 닿았다.
이 미라는 1975년 바젤의 바르퓌세르 교회 리모델링 공사 중 발견됐다.
미라는 고농도 수은으로 처리돼 있어 보존 상태가 좋았다.
이는 사망자가 매독에 걸려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미라가 교회 제단 앞에 묻혀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비숍이 아마도 상류층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스위스 공영 SRF방송은 과학 프로그램 '아인슈타인'에서 미라의 신원을 파악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존슨 장관은 미라가 그의 친척 가운데 한 명으로 밝혀진 데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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