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 어수선해진 것, 내 책임…직접 만나 다독일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추가쿼터 획득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진 노선영(29·콜핑팀)을 잘 다독여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백 감독은 2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늘 오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여자 1,500m 엔트리 추가 배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면서 "결과적으로 (노)선영이가 다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ISU로부터 통보를 받은 후 선영이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는데,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면서 "본인이 가장 힘들고 심란할 텐데, 연락이 닿는 대로 직접 만나 충분히 대화하고 다독여 올림픽에 함께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며 "올림픽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팀을 잘 추스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가 여자 1,500m 엔트리를 추가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노선영은 연맹의 행정착오로 팀 추월 종목 훈련에만 열중하다 개인 종목 엔트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뒤늦게 올림픽 출전 자격이 없다고 통보받았고, 선수촌을 나왔다.
노선영은 여자 1,500m 후보 2순위였는데, 러시아 선수 2명이 도핑 문제로 출전할 수 없게 돼 극적으로 평창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다만 노선영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내에서 홀대받았다며 기존 코치진, 선수들, 연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분위기가 미묘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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