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로 북한 남포∼신의주 앞바다 다시 꽁꽁 얼어(종합)

입력 2018-01-26 18:03  

최강 한파로 북한 남포∼신의주 앞바다 다시 꽁꽁 얼어(종합)
23일부터 얼어붙어 선박 운항 중단…미국 위성사진 포착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최근 한반도를 덮친 최강 한파로 북한 남포항 일대 서한만이 선박 운항이 운항할 수 없을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다.


26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테라(TERRA)가 지난 25일 오전 11시 23분과 26일 낮 12시 6분 촬영한 위성사진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26일 오후 4시 34분 촬영한 위성사진에 북한 서한만 일대 바다가 얼어 흰색으로 보인다.
얼음은 대동강 하구 남포항에서 신의주 앞바다까지 퍼져있다. 육지에서 20∼80㎞ 떨어진 바다까지 얼음이 뒤덮여 있다.
정 소장은 "위성사진에서 이 정도로 얼음이 확인되면 어선은 물론이고 화물선, 군함도 입출항이 불가능하다"며 "다음 달 5일은 돼야 녹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일대 바다는 지난 12일께 얼었다가 14∼22일 기온이 4∼8도로 오르며 얼음이 녹았다. 지난 23일께부터 기온이 영하 15∼20도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은 최근 이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9일 촬영된 테라 위성사진에는 얼음을 보여주는 흰색이 옅게 나타났으나 24일 오후 1시 54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모디스(MODIS)의 위성사진에는 다시 이 일대 바다가 흰색으로 덮였다.
이 기간 중국 요동만 일대는 북한 바다와는 달리 계속 얼어 있었다.


정 소장은 "서한만과 중국의 요동만은 육지와 육지 사이에 들어간 안부(鞍部·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여서 바람과 해류의 영향이 약해 다른 바다보다 빨리 언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한반도 전체가 부동항(不凍港·얼음이 얼지 않는 항만)으로 알려졌지만, 서한만은 매년 1개월가량은 언 상태로 있다"고 설명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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