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근 16년 만에 910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26일 이틀 연속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15년 9개월여 만에 91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0.49%) 오른 2,574.76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와 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다.
이전 종가 최고치는 전날 세운 2,562.23, 장중 최고치는 2,564.43이다.
전날보다 1.54포인트(0.06%) 내린 2,560.69로 출발한 코스피는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운 끝에 전인미답의 2,570고지에 발을 내디뎠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행렬이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27억원, 1천16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오전만 해도 순매도했으나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천842억원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어제 코스피가 최고점을 기록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했지만, 현대차 등 실적이 썩 좋지는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이러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돼 실적 충격이 시장 전체로 확산하지 않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03% 오른 253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POSCO(0.77%), NAVER[035420](1.53%), KB금융[105560](1.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1%), 삼성생명[032830](0.39%)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40%), 현대차[005380](-3.79%), LG화학[051910](-0.2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3.38%), 유통업(2.60%), 의약품(2.53%), 서비스업(2.02%) 등은 올랐고, 운송장비(-3.39%), 건설업(-2.3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근 16년 만에 종가 기준 91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2포인트(1.62%) 오른 913.12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910선을 넘은 것은 2002년 3월 29일 927.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5년 9개월여 만이다.
0.07포인트(0.01%) 내린 898.53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사자' 행렬에 상승 반전했다.
이후 개인은 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매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지수가 급등해 910선까지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천297억원, 외국인은 41억원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22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68270](3.5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54%), 셀트리온제약(0.10%) 등 '셀트리온 3형제'가 나란히 올랐고, CJ E&M(0.55%), 펄어비스[263750](6.94%), 로엔(2.39%) 등도 상승했다.
신라젠[215600](-1.35%), 바이로메드[084990](-0.54%), 티슈진(-2.47%), 메디톡스(-1.43%)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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