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I파동·장미대선으로 초여름 개최…내달 2일 이사회서 결정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초여름에 열렸던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33호인 광주 칠석고싸움놀이가 올해는 예년처럼 정월대보름에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8일 광주칠석고싸움놀이보존회에 따르면 올해로 36회를 맞는 고싸움놀이 축제 일정을 정하는 이사회가 내달 2일 열린다.
지난해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과 '장미대선'으로 계절이 초여름에 접어든 5월 20일에 개막했다.
보존회는 이번 겨울 전남에서 발생한 AI가 광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지 않아 전통대로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전후 축제를 연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사회 최종결정이 나더라도 축제 개막 전까지 AI 확산 우려가 커지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칠석고싸움놀이는 역동성과 힘, 투지가 넘치는 우리나라 대표 민속놀이다.
마을 사람이 두 패로 나눠 새끼를 꼬아 만든 '고'를 밀고 당기며 풍요를 기원하고 협동심을 다지는 농경 의식에서 유래했다.
놀이에 사용하는 '고'가 한복 옷고름 매듭과 모양이 닮았다고 해 고싸움놀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1970년 7월 22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고,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식후 공개행사로 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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