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예루살렘 결정 철회 없이 미와 대화 안 해"

입력 2018-01-26 17:36  

팔레스타인 "예루살렘 결정 철회 없이 미와 대화 안 해"
트럼프 '원조중단' 발언 비판…"예루살렘 문제, 협상서 빠질수 없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5일(현지시간) 원조중단을 또다시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이날 라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위협과 기아, 굴복을 압박하는 정책은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루살렘 이슈는 신성하고 이 지역에서 전쟁과 평화의 열쇠"라며 "예루살렘은 돈으로 사고파는 대상이 아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대한 지원 중단 위협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루데이나는 "미국 행정부가 예루살렘 결정(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발표)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평화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맡지 못할 것"이라며 "예루살렘이 협상 테이블에서 빠진다면 미국과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평화를 달성하는 역할을 맡을 자격이 없음을 재확인해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지원하는 돈을 언급하며 "그 돈은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에 임하지 않는 이상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루살렘 문제는 협상 의제가 아니다. 우리는 더는 그것을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발표한 뒤 아랍국가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유혈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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