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6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주택에서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A(26)씨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 같다"며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쓰러져 신음하는 B(61)씨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부인 C(48)씨를 발견했다.
B씨는 극약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C씨는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B씨가 아들 A씨에게 '내가 아내를 죽였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으로 미뤄 B씨가 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부모님이 평소 다툼이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며 "B씨가 위독한 상태여서 치료 경과를 지켜보면서 입건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우선 A씨와 이웃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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