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하도록 지시했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 가짜뉴스. 판에 박힌 뉴욕타임스. 가짜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캠프의 내통과 사법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며 지난해 6월 해임을 명령했으나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의 결사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충돌을 들어 뮬러 특검의 해임을 원했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그러한 의문을 제기할 권리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1년 전 버지니아 주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요금 문제로 다투다가 이 골프장 회원에서 탈퇴한 일,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대리한 로펌에서 최근 근무했던 경험 등이 '이해충돌'의 소지 가능성이 있음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타이 콥은 언론에 "뮬러 특검과 수사 절차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해임 명령 여부를) 말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어떤 내통이나 사법방해도 없었다"며 뮬러 특검의 조사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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