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맛이야! 역시 원조 겨울축제" 인제 빙어축제 팡파르

입력 2018-01-27 14:15   수정 2018-01-27 15:33

"그래 이 맛이야! 역시 원조 겨울축제" 인제 빙어축제 팡파르

4년 만에 문 연 얼음 낚시터 짜릿한 손맛…내달 4일까지 9일간 열려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그래 이 맛이야! 역시 원조 겨울축제답네"
소양강댐 상류의 광활한 얼음 벌판 곳곳에서 은빛 요정을 낚아 올리는 관광객들의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원조 겨울축제'를 자처하는 인제 빙어축제가 27일 관광객의 탄성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축제의 무대는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 내 빙어호다.
축제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널찍한 주차장은 몰려든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빼곡히 들어찼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빙어 얼음 낚시터가 개장, 흥행몰이에 나섰다.
이날 아침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최강 한파가 몰아쳤지만 두꺼운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관광객들은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빙어 얼음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연일 이어진 강추위 덕분에 꽁꽁 언 빙어호 얼음 낚시터는 얼음 두께가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광활한 빙어호 얼음 벌판에 조성된 빙어 얼음 낚시터는 5만2천500㎡다. 축구장(7천140㎡)의 7배가 넘는 규모다.
5천∼6천여 명이 동시에 입장해 빙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2.5m 간격으로 뚫은 5천여개의 얼음 구멍 사이로 드리운 낚싯대에 은빛 요정 빙어가 물 밖으로 올라올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축제장에 마련된 빙어 뜰채 잡기 체험은 어린이 강태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빙어요리 마차에서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직접 잡은 빙어를 즉석에서 튀겨 먹으며 오감으로 축제를 즐겼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빙어 얼음낚시 체험은 무료다.
빙어호에는 이미 소양호 어업계원들이 소양호에서 직접 잡은 10t가량의 빙어를 방류, 관광객이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올해 빙어축제는 빙어 마당, 겨울 마당, 문화·이벤트 행사 등 4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장은 제18회 강원도지사배 전국 얼음축구대회 참가자들의 열기로 첫날부터 뜨거웠다.
축제 기간 국내 최초 산악 겨울 산악 트레일 러닝 대회인 스노 레이스 대회도 열린다.
27∼28일 이틀간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는 인제 빙어축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I♥CON(아이콘) 콘서트'가 펼쳐진다.
하얀 설원 위에 펼쳐진 얼음성곽, 대형 눈 조각 작품, 얼음 미로, 눈과 얼음의 은빛 나라 등은 낮과 밤에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주말에는 불특정 다수의 축제 관광객이 편을 나눠 집단 눈싸움을 펼치는 이색 눈싸움 대회도 펼쳐진다.
얼음 썰매대회도 매일 한 차례씩 운영된다. 이 대회는 25m 스피드 경기인 개인전과 4인 가족이 100m를 릴레이 하는 이벤트 경기로 운영된다.
육상 축제장에는 겨울을 테마로 한 축제답게 눈과 얼음의 은빛 나라, 대형 눈 조각 작품, 얼음성곽, 얼음 미로 등을 조성했다.

대자연을 놀이터 삼아 얼음 썰매, 얼음 봅슬레이, 아이스 범퍼카, 스케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하얀 설원 위에 조성된 대형 눈 조각 전시장에 환상적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육상 행사장은 야간에도 개장해 인제 빙어축제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자작나무 족욕체험, 크로마키 포토존, 아이스 칵테일 쇼, 빙어 스튜디오 운영, 어죽 나눔 행사 등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5시 이순선 인제군수와 주민들이 참석한 개막식에는 이벤트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올해로 18회째인 축제는 내달 4일까지 9일간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환상의 겨울 세상을 선보인다.
이 군수는 "가뭄과 이상고온의 아픔을 딛고 4년 만에 온전한 겨울축제를 개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대자연의 짜릿한 스릴과 편안한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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