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소환 불응 끝에 피의자로 소환 조사…채용청탁 관여 집중 추궁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 국회의원이 1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28일 귀가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춘천지검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염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 후 이날 0시께 귀가시켰다.
이날 염 의원의 검찰 소환 조사는 지난해 12월 27일과 지난달 5일 두 차례 소환 불응에 이은 세 번째 출석 요구 만에 이뤄졌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선 염 의원은 "강원랜드와 정부를 상대로 포괄·일반적으로 지역인재 우선 채용확대를 요구하는 활동을 해 왔을 뿐 특정인을 위해 부정한 채용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조사 중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인재 채용확대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 '취업청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검찰 출석과 (조사 과정에서) 성실한 답변으로 이 모든 억측과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염 의원 측은 이날 출석에 앞서 언론 등에는 비공개로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년 4월 염 의원 지역 보좌관 박모(46·구속 기소)씨가 "강원랜드 2차 교육생 채용과 관련해 21명을 채용해 달라"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에게 청탁하는 과정에서 염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지역 보좌관 박씨와 별도로 염 의원이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청탁에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앞서 시민단체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염 의원과 권성동(강릉)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역 보좌관인 박씨가 강원랜드 부정 채용에 깊이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 염 의원 조사가 불가피했다"며 "이날 염 의원의 조사 내용을 검토 후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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