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도 카불서 또 폭탄테러…최소 17명 숨지고 110명 부상

입력 2018-01-27 18:42   수정 2018-01-27 19:16

아프간 수도 카불서 또 폭탄테러…최소 17명 숨지고 110명 부상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주 고급 호텔을 겨냥한 테러로 최소한 22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7일 또다시 폭탄테러가 벌어져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프간 톨로뉴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45분께 카불 시내 자무리아트 병원 인근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지역은 아프간 평화협상을 담당하는 고위평화위원회 사무실과 내무부, 유럽연합(EU) 사무실 등과도 가깝고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국회의원인 미르와이스 야시니는 고위평화위원회 사무실과 가까운 검문소에 앰불런스 한 대가 다가오더니 폭발이 일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카불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높이 치솟았을 정도로 폭발 위력이 강했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 집계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는 이번 폭발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카불에서는 꼭 일주일 전인 20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고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 탈레반 무장대원이 침입해 17시간 동안 총격 테러를 벌여 외국인 14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졌다.
일부 언론은 당시 테러 사망자가 이보다 더 많지만, 아프간 정부가 파문을 줄이고자 늘어난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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