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0)이 소속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를 17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상하이는 27일 중국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랴오닝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완승했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다.
경기 전 상하이와 랴오닝은 나란히 승점 28(9승 3패)을 기록 중이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상하이가 앞서 선두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1(10승 3패)이 된 상하이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스 우승을 확정했다.
상하이는 2000∼2001시즌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여자배구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을 영입한 효과를 봤다.
상하이는 1세트에서 김연경과 장이찬, 장레이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엮어 12-5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후 23-21로 추격당했지만,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진땀승을 거뒀다.
상하이는 2세트 21-18 이후 좌우 날개를 활용해 5점 차로 승리했다.
김연경의 활약은 마지막 3세트에서 특히 빛났다.
그는 7-7의 팽팽한 접전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을 내리꽂았고, 10-10의 동점에서 밀어 넣기로 득점을 올렸다.
상하이는 12-13으로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재역전했다. 김연경은 16-14에서 다시 한 번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22-17에서 블로킹 득점까지 올렸다.
김연경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경기였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