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미 카지노재벌, 공화당 위원장 사임…회사 시총 2조 증발(종합)

입력 2018-01-28 08:38  

성추문 미 카지노재벌, 공화당 위원장 사임…회사 시총 2조 증발(종합)
'윈 리조트' 하루만에 주가 10%↓…의혹 당사자 스티브 윈 2천여억원 평가손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성 추문에 휩싸인 미국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76)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재무위원장에서 물러났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나 롬니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티브 윈이 RNC 재무위원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을 오늘 수용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 앞서 맥대니얼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윈의 사임 결정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윈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대단한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윈 본인도 성명을 내 "우리가 거둔 믿을 수 없는 성공은 계속돼야 한다. 우리가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하고 있는 일은 이런 사건으로 훼손돼서는 안 된다"라며 사임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016년 대선 직후에 공화당 전국위 재무위원장으로 임명된 윈은 2013년 이후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240만 달러(약 25억 원)를 기부한 '큰 손'이다.
작년에도 공화당 조직들에 60만 달러(약 6억 원)를 냈고,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개인 별장이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모금행사를 주최했다.
공화당 전국위는 내주 워싱턴 회의에서 후임 재무위원장 선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윈은 주식 시장에서도 이날 큰 손해를 봤다.
그가 설립한 '윈 리조트'의 주식 가치가 하루 만에 21억 달러(약 2조2천396억 원)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윈 리조트의 주가는 전날 윈에 대한 성추문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미끄러지기 시작해 10.12%나 급락한 180.2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1억 달러나 날아갔다.
1천2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윈도 순식간에 2억 달러(약 2천133억 원)의 평가손을 봤다.
이날 윈 리조트 주식 거래량도 평소보다 많은 2천200만 주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WSJ은 전날 윈이 자신의 리조트에 소속된 손톱관리사(매니큐어리스트), 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십 년간 성관계와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윈은 "내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공격했다는 보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윈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있는 윈 카지노 리조트의 소유주이며,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지역과 애틀랜틱시티 등지에서 벨라지오, 앙코르, 트레저 아일랜드, 미라지 등 다수의 카지노를 운영해온 카지노·부동산 업계 거물이다.
윈 리조트 이사회는 성 추문 의혹을 조사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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