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kt서도 '등번호 40' 달고 100승 도전

입력 2018-01-28 09:11   수정 2018-01-28 10:36

니퍼트, kt서도 '등번호 40' 달고 100승 도전
김태훈 "KBO리그 대표하는 팀 최고참 선배…기꺼이 양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에서 40번을 달았던 더스틴 니퍼트(37)가 kt wiz로 팀을 옮기고서도 등번호를 유지한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 도전도 40번을 달고 이어나간다.
kt 구단 관계자는 2018시즌 kt에서 새 출발 하는 니퍼트가 계속 등번호 40을 달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2011년부터 7년간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계약했다.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돼 은퇴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두산에서 통산 94승 43패 1홀드를 기록한 니퍼트는 kt에서 6승을 더하면 100승을 달성한다.
등번호 유지는 내야수 김태훈(22)의 양보로 이뤄졌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5시즌 kt에 입단한 김태훈은 1군 경험은 2015년 22경기(타율 0.209 1홈런)가 전부지만,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 유망주다.



김태훈은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에 참석했다가 구단 통역 직원에게서 조심스러운 요청을 들었다.
'니퍼트가 등번호 40에 애착이 큰데 혹시 양보해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김태훈의 대답은 "양보하겠다"였다.
김태훈은 "40번을 달고 맹활약한 니퍼트를 기억하고 있다. 니퍼트가 kt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요청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부탁을 듣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프로 구단 입단과 함께 단 번호였기 때문에 김태훈 역시 40번에 애착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태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양보하기로 했다"며 "실력을 떠나 우리 팀 최고참 선배이기 때문에 양보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니퍼트는 김태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니퍼트는 귀국할 때 김태훈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올 생각으로 알려졌다.
니퍼트는 스프링캠프부터 40번이 찍힌 kt 유니폼을 입는다.
김태훈은 다음 달 18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때문에 두 선수는 스프링캠프 일정이 끝나고 나서야 만날 전망이다.
김태훈은 새 등번호 45를 단다. 2017시즌 1차 지명 신인인 투수 조병욱이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하면서 반납한 번호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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