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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타 내야수 매니 마차도(26)가 올해 어쨌든 '자리 이동'은 한다.
MLB닷컴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27일(현지시간) 볼티모어 '팬 페스트' 행사에서 마차도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3루수에서 유격수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2017시즌 후 트레이드 대상으로 부상했다. 2018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마차도는 거액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 몸값을 버겁게 느끼는 볼티모어는 비시즌 동안 트레이드 가능성을 고려해왔다.
쇼월터 감독은 "어색함에 적응을 해야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며 마차도가 앞으로 붙박이 유격수가 될 것을 시사했다.
볼티모어 유격수 자리는 베테랑 J.J 하디의 몫이었다. 그러나 하디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73경기에만 나섰고, 그 자리를 팀 베컴이 대신 지켰다.
쇼월터 감독은 베컴이 3루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2010년 볼티모어에 전체 3번으로 지명받았을 때 유격수였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하디를 위해 3루수로 데뷔해 6시즌 동안 뛰었다.
3루수로 뛰면서도 3차례 올스타로 선정되고 최근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마차도는 유격수 복귀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마차도는 아주 흥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더 좋은 마음가짐을 할 수는 없다. 지난 수년간 그는 하디에게 존경을 표하면서 열심히 3루를 지켰지만, 이제 자신의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이날 팬 페스트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여전히 마차도를 내보낼지, 거대 계약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
댄 듀켓 볼티모어 야구 부문 부사장은 마차도의 거취 문제에 대해 "구단에 아주 큰 결정이다. 우리는 마차도가 우리와 함께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모든 방안을 고려했다. 가장 강력한 선택지는 마차도가 우리 구단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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