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1군' 신유빈 "꿈만 같아요"

입력 2018-01-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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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1군' 신유빈 "꿈만 같아요"



(단양=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처음에는 명단을 보고 누구를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꿈만 같아요."
여자탁구 유망주 신유빈(청명중1)은 28일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 1군(후보군) 선발이 확정된 뒤 기쁨에 얼굴을 감싸 쥐었다.
신유빈은 이날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2018 국가대표 상비 1군 선발전 겸 세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자동 출전 선수 1명을 제외하고 상비 1군을 남녀 각각 15명씩 뽑았는데, 신유빈은 15번째(12승 12패)로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전날까지 신유빈은 10승 10패로 15위였으나, 이날 오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5위 이내 진입이 쉽지 않게 됐다.
그러나 오후 첫 경기에 승리한 뒤 15위를 다투던 다른 선수가 지면서 간신히 15위를 차지했다.
여자탁구 국가대표 상비 1군은 과거보다 2~4명이 많아졌지만, 중학교 1학년이 여기에 포함된 것은 신유빈이 처음이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진천 선수촌에서 언니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고 오픈 대회 등에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어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린 신유빈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선발전에 출전했다. 작년까지는 번번이 1차전에서 탈락해 최종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1차전에서 13전 전승으로 최종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양하은(24·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로 격파하는 등 12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정말 꿈만 같다"며 "오전에 두 경기를 진 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기쁘다"고 큰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동안 이렇게 어려운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명단을 봤을 때 누구를 이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됐었다"며 "하다 보니깐 이기기도 하고 해서 자신감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한국 여자탁구의 기대주로 관심을 받는 신유빈은 그러나 "주위 기대가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상비군에 들어) 앞으로 더 많이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히 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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