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EU에 심한 손상될 것"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은 미국에 "매우 매우 불공평하다"고 비판하며 그 같은 EU의 태도는 결국 EU에 커다란 심한 손상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영국 민영방송 ITV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 진행자 피어스 모건은 28일(현지시간) 메일 온라인에 지난 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발언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던 중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협상했겠는가"라는 물음에 "글쎄, 나라면 다르게 협상했을 것이다. 다른 태도를 취했을 것"이라며 "나는 더 강력한 태도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EU에 대해 미국을 대변하는데 매우 불공평한 상황이다. 우리 상품을 (EU에) 들여보낼 수 없다. 매우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국 상품을 아무런 세금없이 또는 아주 적은 세금으로 미국에 보낸다. 매우 불공평하다"며 "나로선 EU에 많은 문제가 있는데 무역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아주 큰 뭔가로 변할 수 있다. EU는 무역과 관련해선 미국을 미우 불공평하게 다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뿐 아니라 그렇게 하는 나라가 많지만 EU는 미국에 매우 매우 불공평하다"고 재차 언급한 뒤 "그것이 결국에 그들의 아주 심한 손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EU에 대한 무역 압박을 드러냈다.
미·영 무역협상과 관련, "영국과 대단한 협정을 맺으려 한다. 2년의 제한(브렉시트 협상 기간)이 사라지면 우리는 영국의 커다란 무역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추구하는 신속한 미·영 무역협상 체결에 힘을 실었다.
ITV는 28일(현지시간) 밤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를 방송한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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