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마약갱단 보복 공격 추정…사고지역에 경찰 1천500명 추가 배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주말 동안 콜롬비아에서 경찰서에 대한 3건의 폭탄 공격이 잇따랐다.
28일(현지시간) 카라콜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카리브 해와 접한 볼리바르 주 산타 로사 델 수르 시 외곽에 있는 경찰서 외부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2명의 경찰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또 북부 항구도시인 바랑키야에서도 경찰서를 겨냥한 폭발 공격으로 경찰 4명과 시민 1명 등 5명이 부상했다.
두멕 투르바이 볼리바르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경찰을 향한 비열하고 불명예스러운 공격이 있었다"면서 "볼리바르 주는 2명의 영웅적인 경관의 죽음을 애도하고 공격범들이 신속히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바랑키야의 한 경찰서에서 아침 조회 도중 폭탄이 터져 경찰관 5명이 사망하고 최소 42명이 다쳤다.
경찰은 무전기와 경찰서 관련 메모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있던 31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살인,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알레한드로 차르 바랑키야 시장은 전날 일어난 폭탄 공격이 마약밀매조직이 저지른 보복 공격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당국은 바랑키야 시에 1천500명의 경찰인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한편 일련의 폭발 공격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책임자를 색출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전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로 올해 대선에 출마할 예정인 로드리고 론도뇨도 트위터에서 "숨진 경관의 유족들에게 우리의 모든 연대를 전한다"며 공격을 비난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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