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경기민감주 상승 시도할 듯…IT에선 반도체 집중"

입력 2018-01-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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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경기민감주 상승 시도할 듯…IT에선 반도체 집중"

(서울=연합뉴스) 코스피(KOSPI)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의 발목을 잡아왔던 반도체가 강세 반전했기 때문이다.
반전의 트리거는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4천700억원이라고 25일 공개했다. 원화 강세로 인한 외화손실(2천620억원)에도 실적은 컨센서스(영업이익 4조3천300억원)를 웃돌았다.
이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 불안감을 완화시켜주는 전환점이 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도 4차 산업혁명발 수요가 견고함을 재차 확인해줬기 때문이다.
전술적 측면에서 고려할 변수는 달러 약세다.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전망에 더해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린 발언으로 달러 인덱스는 90을 밑돌았다. 달러가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중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것이다.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강세 국면으로 '인플레이션 트레이딩'에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기는 어렵지만 달러 인덱스가 90이상에서 안착하고 변동성이 잦아들기 전까지 달러화는 전술적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 변수다.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화두는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일 것이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트레이딩을 뒷받침하는 매크로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클리컬의 추가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 약화, 수출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
이에 필자는 수출주 환율 부담이 완화될 때까지 정보기술(IT) 업종 내에서는 반도체로 슬림화할 것을 제안한다. 반도체 수출은 견조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전후로 실적 불확실성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 반도체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갭 메우기가 전개될 전망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kyoungmin.lee@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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