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서 선두와 3타 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양희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29일 바하마 패러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천62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12타로, 선두와 3타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 통산 4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기분 좋은 출발로 이번 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는 바하마의 거센 바람 탓에 첫날부터 파행을 이어가다 결국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양희영은 첫날 강풍에 고전하며 1언더파 공동 13위로 출발한 후 이틀에 걸쳐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 펑산산(중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라운드 첫날 일몰 전까지 10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가, 다음날 이른 아침 치러진 2라운드 잔여경기에선 8개에서 버디 5개를 몰아쳤다.
바람이 다소 잦아든 최종 라운드에선 중반 한때 공동 1위만 5명일 정도로 접전이었다.
양희영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선전의 여세를 몰아 곧바로 치러진 3라운드에서도 2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바짝 붙인 후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로 들어갔으나 침착하게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놓은 후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어려운 1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양희영은 17번 홀(파3)에서도 버디에 실패하며 선두와 3타 차로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옅어졌다.
18번 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공이 홀을 비켜가며 버디로 경기를 마쳤다.
초반에 좋았던 퍼트가 후반 들어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선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7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양희영, 펑산산(중국)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린시컴은 16번 홀에서 혼자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세계랭킹 53위인 린시컴의 L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126위 쉬에이링(대만)이 후반까지 선두를 지키다 17번 홀 보기로 2타차 2위가 됐고, 세계랭킹 1위 펑산산이 양희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린시컴에 우승을 내준 렉시 톰프슨(미국)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8)이 이날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4언더파 215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림(28)이 공동 25위, 박희영(31)이 공동 41위, 최운정(28)이 공동 49위, 유선영(32)이 공동 61위를 차지했다. 김인경(30)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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