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육군 기준 현행 21개월인 병사의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3개월 단축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다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6일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복무 기간 단축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2.1%로 절반을 넘었다.
이 가운데 '매우 찬성'은 30.4%, '찬성하는 편'은 21.7%였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44.2%였다. '매우 반대'는 24.2%, '반대하는 편'은 20.0%였다.
'잘 모름'은 3.7%였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찬성 60.3%·반대 35.5%)는 찬성 여론이 다수인 반면, 남성(43.7%·53.1%) 응답자는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20대(67.5%·31.7%)와 30대(64.7%·32.4%)에서 찬성 여론이 60%를 넘었고, 40대(58.8%·35.2%)에서도 찬성 응답이 60%에 육박했다. 반면 60대 이상(30.0%·64.1%)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였고, 50대(48.2%·50.0%)는 찬반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7.6%·22.9%), 경기·인천(57.4%·39.7%), 대전·충청·세종(52.8%·47.2%) 순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39.1%·55.7%)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고, 서울(49.2%·47.5%)과 부산·경남·울산(48.1%·47.4%)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7.5%·22.5%)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7%·20.8%)의 대다수가 군복무기간을 3개월 축소하는 데에 대해 찬성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10.8%·87.3%)에서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민의당 지지층(30.9%·61.9%)과 바른정당 지지층(39.7%·58.0%), 무당층(26.7%·60.4%)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2.8%·24.5%)에서는 찬성 응답이, 보수층(29.5%·68.7%)에서는 반대 여론이 각각 월등하게 많았다. 중도층(49.9%· 45.7%)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여론이 반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직업별로는 사무직(66.3%·32.1%)과 노동직(63.5%·36.5%), 학생(60.4%·35.8%)에서는 찬성이 다수였고, 농림어업(28.5%·71.5%)과 무직(24.2%·64.9%)에서는 반대가 훨씬 많았다. 가정주부(45.9%·49.6%)와 자영업(47.9%·46.9%)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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