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대회전 남자 우승자 리게티, 부상 복귀 이후 첫 3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알파인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55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히르셔는 28일(현지시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40초 18을 기록해 마누엘 펠러(오스트리아·2분 41초 75)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3일 오스트리아 슐라트밍에서 열린 회전 경기에 이어 다시 우승을 추가한 그는 개인 통산 55승을 쌓아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54승)를 제치고 알파인스키 월드컵 남자 최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이다.
히르셔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전은 물론 남자부 전체 순위에서도 1천817점으로 1위를 달렸다.
히르셔, 펠러에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대회전 금메달리스트인 테드 리게티(미국)가 3위(2분 41초 87)에 올라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허리디스크로 인한 다리 통증이 이어지면서 미세 추간판 절제술(microdiscectomy)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돌아온 그는 초기 대회에서 연속 실격하는 등 적응기를 겪다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스위스 렌처하이데에서 열린 여자 회전 월드컵에서는 강자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실격의 쓴맛을 봤다.
그는 1차 시기를 1위(54초41)로 통과했으나 2차 시기에서 균형을 잃고 경기를 마치지 못해 월드컵 회전 종목 연속 우승 행진을 5개 대회에서 멈췄다.
시프린은 최근 출전한 월드컵 4개 대회에서 3차례 실격, 한 차례 7위에 오른 데 그쳤다.
우승은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1분 50초 53)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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