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식물성보다 동물성이 종양 억제 효과 8배"

입력 2018-01-29 10:30  

"오메가-3, 식물성보다 동물성이 종양 억제 효과 8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라도 생선에 들어 있는 것이 식물에 들어 있는 것보다 종양 억제 효과가 8배나 강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구엘프(Guelph) 대학의 데이비드 마 보건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공격성이 강한 유방암 모델 쥐를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7일 보도했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ALA: α-Linolenic acid),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hexaenoic acid), 에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pentaenoic acid)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EPA와 DHA는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 등 해산물에, ALA은 아마, 카놀라, 대마 씨 등 식물에 들어 있다.
연구팀은 일단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DHA-EPA를, 다른 그룹엔 ALA를 투여하면서 공격성이 매우 강해 예후가 나쁜 유방암인 인간 표피성장인 자 수용체-2(HER2) 유방암(전체 유방암의 25%)에 걸리게 했다.
그 결과 DHA-EPA 그룹은 ALA 그룹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60~70% 작고 종양의 수도 3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LA 그룹에 DHA-EPA 그룹만 한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의 투여량을 크게 늘려야만 했다.
쥐에 투여된 오메가-3 지방산의 용량은 우리가 일주일에 생선을 2~3번 먹는 것에 해당한다고 마 교수는 설명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을 자극하고 종양 성장 경로를 차단하는 그는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이 공격성이 강한 형태의 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마 교수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 생화학 저널'(Journal for Nutritional Bio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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