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용원지역 상습 침수 막는다…2021년까지 수문 설치

입력 2018-01-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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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용원지역 상습 침수 막는다…2021년까지 수문 설치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신항 주변 저지대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대의 상습 침수피해를 막을 재해방지시설 설계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용원동 일부 지역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거나 홍수기만 되면 침수피해가 발생한다.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13만8천㎡가 물에 잠겨 230여 가구가 피해를 봤고,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에는 344가구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주민들은 신항 건설과정에서 조성한 용원수로 때문에 피해가 난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창원시가 2005년에 배수펌프장과 방수벽 등을 설치했지만 파도가 넘는 것을 막지 못해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용원수로에 폭 70m의 수문을 설치해 항만배후지역의 침수피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억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올해 말까지 마친 뒤 내년에는 수문 설치 공사를 시작해 2021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공사비 36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신항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재해방지시설인 데다 배후도심 전면에 설치되는 만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전망대와 친수공원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김창균 부산항건설사무소장은 "방지시설이 설치되면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조위 발생에 따른 침수피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주변 환경도 개선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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