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선후배 3명이 고교생 아들 집단폭행" 아버지가 고소

입력 2018-01-29 11:08  

"동네 선후배 3명이 고교생 아들 집단폭행" 아버지가 고소
"고추 지지대로 돌아가며 수차례 때려…전치 3주 피해"
학교측 폭행가담 2명 특별교육…경찰 피고소인 조사예정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생이 동네 선후배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18)군의 아버지(54)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3시께 A군이 동네 선후배 3명에게 철제 고추 지지대로 엉덩이 등을 수차례 맞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A 군의 동네 선배인 B(33)씨와 같은 학교 친구 C(18)군, 동네 후배 D(16)군 등 3명이었다.
A 군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이 아들을 불러내 집단폭행했다"며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으로 데려가 때렸다"고 주장했다.
A 군은 폭행을 막으려다 팔을 심하게 다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A 군 아버지는 "가해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까지 따라와 '경찰에 신고하면 더 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A 군이 재학중인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지난 22일 열어 C군과 D군에게 15시간과 30시간의 특별교육(봉사활동) 조치를 내렸다. C군과 D군의 부모에게도 1시간의 특별교육을 받도록 했다.
A 군의 아버지는 "동네 후배인 D군은 2년 전에도 아들을 폭행했는데 이번에는 용서할 수가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이뤄졌던 당시 상황과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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