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많은 기대 속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kt wiz 신인 강백호가 '적응'을 최대 관건으로 꼽았다.
29일 kt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강백호는 "첫 캠프여서 설레는데 막상 가면 재밌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입단 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몸만들기'에 매진해왔던 강백호는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만 하다가 선배들과 야구하는 것을 보게 되니 기쁘다"며 "안 다치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백호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활약하면서 '강속구를 던지며 장타를 때리는' 재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백호는 올해 타자로 데뷔할 예정이다. kt는 강백호에게 좌익수를 맡겨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백호는 "캠프에서 외야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외야에 적응해야 한다"며 "중학교 때도 좌익수 연습은 했다. 피해가 안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신인으로서 좌익수 출전 기회를 받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저에게 기회를 주시니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수비 경쟁에 대한 신경을 쓰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인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강백호는 강조했다.
그는 "제 장점은 타격에 있으니 그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 공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공뿐 아니라 프로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한다.
강백호는 "지금껏 제가 봐온 선수들보다 이곳의 선수들이 더 좋을 테니 거기에 적응해야 한다"며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형들이 많이 이야기해주셨다. 예의를 잘 지키고, 시간을 잘 지키고, 선배 말씀 잘 듣는 것. 그리고 캠프에서 너무 무리하게 운동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에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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