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하는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국내 남자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세계 최강의 위엄을 제대로 과시했다.
29일 '인디펜던트스포츠뉴스닷컴(ISN닷컴)'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광운대와 연습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여자 아이스하키의 시드니 크로스비로 불리는 마리-필립 폴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명의 서로 다른 선수가 골 맛을 봤다.
3번째 골을 터트린 레나타 패스트는 "한국으로 건너와서 첫 실전 경기까지 소화해 정말로 좋았다"며 "아직 몸이 무겁고 시차 적응도 덜 됐지만, 빙판 위에서 경기하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파링 상대로 국내 대학팀을 골랐다.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남자 중고등학생들과 종종 연습경기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캐나다가 아무리 세계 최강이라고 해도 힘과 스피드에서 앞서는 남자 대학 선수를 설마 이기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경기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국제 여자 아이스하키의 양대 지존으로 꼽힌다. 다른 나라들과 실력 차가 워낙 크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캐나다가 금메달, 미국이 은메달, 스위스가 동메달을 땄는데, 조별리그에서 미국은 스위스를 9-0으로 대파했다.
캐나다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을 뿐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올림픽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 5연패를 노리는 캐나다(A조)는 남북단일팀(B조)과 속한 조가 달라 맞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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