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축산업의 위협 요인이 되는 악성 병원체 차단을 위해 소독 효과는 높이면서도 이용자의 거부감은 낮춘 새로운 방식의 소독 장비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온도가 높고 건조한 조건에서 쉽게 죽는 병원체의 특징을 이용해 약품이나 자외선 없이 소독할 수 있는 '고온건조 방식의 대인(사람) 소독장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 축산농가에 설치된 대인 소독실은 약품·자외선 소독 방식으로, 노출되지 않는 부위의 병원체를 죽이는 데 취약하다. 겨울철 장비가 얼 수 있고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고온건조 방식의 장비는 기존 방법보다 몸에 덜 자극적이며, 사용자가 꺼리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또 노출된 부위뿐 아니라 옷 속이나 입, 코안 등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일정 부분 소독이 가능하며, 주기적인 소독약 교체, 자외선램프 교환 등 유지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도 되고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이번 장비를 특허 출원하고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앞으로 영농기술·정보 제공 등을 통해 현장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석진 농진청 양돈과 수의연구관은 "축산농가에 이번 장비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차단방역의 관문인 농장 출입구의 효율적인 방역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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