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교육지원청 등 성금 전달…학교도 모금 운동
(장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서울장여관 화재로 숨진 장흥 세 모녀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이 고향인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유가족을 돕기 위해 후원금 1천만원을 장흥군에 기탁했다.
문 회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세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후원금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문주장학재단을 설립한 문 회장은 2천300여명에게 장학금 40억원을 전달했다.
장흥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한사랑모금회도 200만원을 모았다.
공무원들은 2010년부터 매월 희망액을 지정 기탁해 '한사랑 나눔' 성금을 모아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장흥군 주민복지과(☎ 061-860-0697)에는 세 모녀 가정을 돕기 위한 기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장흥군은 현재까지 모인 성금 2천600여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장흥교육지원청도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두 학생을 위해 성금 100만원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했다.
화재로 숨진 두 딸의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들이 모금활동에 나섰다.
장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참사 이후 해당 학교와 교육청 직원이 서울에 가서 유족들을 돕고 십시일반 성의를 모아 아픔을 나누고 있다"며 "일선 학교에서도 친구와 이웃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차원에서 돕기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어머니(34)와 중학생(14), 초등학생(11) 두 딸은 방학을 맞아 전국 여행을 하다 21일 새벽 여관에서 잠을 자다 방화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숙박비를 아끼려고 저렴한 여관에 투숙했다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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