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52) 대전 유성구청장이 29일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시대를 열겠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구청장은 이날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대전은 더 나은 발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도시성장이 멈추는 정체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엄중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서 간 격차로 도시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고 청년들이 다른 도시로 떠나고 있으며 공직사회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무기력해 있다"며 "이 시기를 지혜롭게 대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낸다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업화 시대의 속도와 효율로 도시발전을 이끌던 낡은 리더십을 끝내야 한다"며 "소통하고 포용하는 리더십,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리더십, 어머니 같은 스마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허 청장은 "행정은 연속성이 중요한데 대전시는 4년마다 수장이 바뀌어 행정의 연속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공직사회가 안정을 찾지 못해 시민으로부터 점점 신뢰를 잃고 있다"며 "대전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제 모든 것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서격차 해소, 제2의 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 활성화, 청소년 진로진학사업 확대, 청년 스타업 타운 조성 등을 약속한 뒤 "시민사회가 시정의 모든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야별 거버넌스를 구축해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전국적 모델도시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허 청장은 "시민과의 소통으로 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만들어 대전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겠다"며 첫 번째 사업으로 시민이 공약 만들기에 참여하는 '시민공약 공모제'를 제시했다.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허 구청장은 과학기술부총리 보좌관과 전 대덕연구개발특구복지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대전시장 선거 주자로 허 구청장를 비롯한 여야 인사 8명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허 청장 외에 이상민(60·대전 유성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며, 박영순(53)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62) 전 시장, 육동일(63)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주민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세환(42) 전 대전시티즌 사장, 바른정당에서는 남충희(63) 전 대전시당위원장, 정의당에서는 김윤기(43)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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