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1대, 이어도 서남쪽 KADIZ 한때 진입…공군 F-15K 출격(종합2보)

입력 2018-01-29 17:12   수정 2018-01-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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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용기 1대, 이어도 서남쪽 KADIZ 한때 진입…공군 F-15K 출격(종합2보)

오전에 들어와 JADIZ 거쳐 이탈…Y-8 수송기나 전자전기 추정
中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는 구역…JADIZ에도 진입해 3시간30분 비행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또 침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하는 것을 포착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긴급 출격한 우리 공군 전투기는 F-15K 편대로, 중국 군용기에 근접 비행하며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중국 국적 군용기는 9시 55분경 이어도 동남방에서 KADIZ를 이탈, JADIZ(일본 방공식별구역) 내를 비행하다가 오후 2시 5분경 이어도 서방 KADIZ 외곽에서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KADIZ로 들어온 중국 군용기는 JADIZ에도 진입해 약 3시간 30분 동안 비행한 뒤 중국 쪽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KADIZ를 지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군용기는 Y-8 계열의 수송기 혹은 전자전기로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의 정확한 기종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06DADA9A2000198DE_P2.jpeg' id='PCM20171219000142044' title='중국 군용기,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PG)' caption='[제작 조혜인] 합성사진' />
합참은 "우리 군은 이어도 서남방에서 미상 항적을 최초 포착한 뒤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중국 국적 군용기 기종을 식별한 후 KADIZ를 최종 이탈시까지 감시 비행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42일 만이다. 작년 12월 18일에는 중국 폭격기와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 5대가 이어도 인근 KADIZ를 침범한 바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외국 항공기가 영공을 무단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식별 항공기를 식별하고 추적·감시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으로, 영공과는 개념이 다르다. 군용기와 민간항공기를 막론하고 외국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면 24시간 전에 해당국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에 중국 군용기가 침범한 KADIZ는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과 중첩되는 구역이다. 우리 정부는 2013년 12월 KADIZ를 이어도 남쪽으로 확장했고 이로 인해 CADIZ와 겹치는 구역이 생겨 예기치 않은 충돌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핫라인 가동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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