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진료차량 몽골 이송식…3월 15일 현지서 개소식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상징하는 광주진료소가 몽골에 들어선다.
3호 진료소가 될 몽골 광주진료소는 1, 2호 진료소인 캄보디아나 네팔처럼 특정 장소에 설립한 것이 아니라 이동식 진료소다.
광주시는 오는 31일 광주시청 앞에서 사단법인 광주국제협력단 회원 등과 함께 몽골 차량 이동식 진료소 환송 행사를 연다.
치과 진료와 치료 장비를 가득 싣고 장착한 이 차량은 말 그대로 움직이는 치과 진료소다.
시비와 국제협력단 지원 등 5천만원을 들여 캠핑카 내부를 개조해 진료실로 꾸몄다.
시와 국제협력단은 유목민이 많은 몽골의 여건을 고려해 초원을 찾아다니는 의료봉사 활동을 생각했다.
찾아가는 진료소의 운영성과 등을 분석한 뒤 계속할지 판단한다.
광주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나눔과 연대, 인권의 광주정신 실천 방안 중 하나로 아시아권 광주진료소 개소를 추진했다.
제1호 광주진료소는 2014년 6월 캄보디아 캄퐁스퓨주에 열었으며 현지 의료진이 하루 평균 3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제2호 진료소는 지난해 2월 네팔 파르밧현 디무와 마을에 문을 열었다.
2015년 네팔 강진 때 광주의 민간 의료진과 119구조대가 파견돼 구조활동을 편 것이 인연이 됐다.
몽골 진료소는 차량이 현지에 도착하는 시간을 고려해 3월 15일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정식 개소식을 할 계획이다.
진료소 운영은 현지 의료진이 맡게 되며 광주시는 운영비 부담과 자원봉사 형태로 1년에 2∼3차례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펴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29일 "광주진료소는 의료여건이 열악한 아시아 주변국 주민들에게 광주의 나눔과 연대, 사랑과 봉사 등 이른바 광주정신을 알리고 시민에게도 자부심을 주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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